"자고 일어나니 앞이 안보였다"...14살에 실명한 KBS 아나운서, 안타까운 과거 고백 (+희귀병)

"자고 일어나니 앞이 안보였다"...14살에 실명한 KBS 아나운서, 안타까운 과거 고백 (+희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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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각장애인 앵커 허우령이 13세에 갑자기 시력을 잃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2024년 2월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목요특강’에 출연한 허우령 아나운서는 안내견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안내견에 하얀이에 대해 “현재 7살이고 4년 동안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한 허 아나운서는 이어 “KBS에서 하얀이와 함께하며 오후 12시 생활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파서도 사고도 아니었다"

 

 

KBS '아침마당'

이날 방송에서 허우령 아나운서는 “시각 장애를 가지고 살아온 지 벌써 13년이 됐다”며 자신이 시각장애를 갖게된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14살에 갑자기 시력을 잃었다"며 “아파서도 아니고 사고도 아니었다. 안 믿기지만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까 세상이 하얗게 보였다"며 “그 당시엔 이유를 몰랐다. 병원에서도 ‘이 아이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눈에 낀 안개만 걷어내면 보일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떠올리며 “14년 만에 인생 스톱 버튼이 눌렸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고 초등학교 졸업식은 못 갔다. 집안과 병실에 머물렀다. 무언가를 듣는 것만 할 수 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또 “너무 당황스러웠다. 부모님께 어떻게 말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어린 나이고 난생 처음 겪은 일이지 않나”며 “한 순간에 시력을 잃을 거라는 생각을 애초에 해본 적이 없었다. 부모님께 처음 말씀드렸을 때 장난치지 말라고 하시더라. 많이 속상해 하셨다”고 털어놨습니다.
 

 

'시신경염' 희귀병 진단

 

 

 

KBS '아침마당'

당시 정확한 이유도 병명도 몰랐던 그는 "지금도 정확하지는 않다"면서도 시신경염이라는 희귀병을 진단받았고, 여전히 뿌연 시야 속에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신경염은 시신경에 생기는 염증으로 인해 시력이 감소하고 시야 이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일부 환자들은 시력저하가 나타나기 전 눈 주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현재 시력 상태에 대해서 허우령 아나운서는 “왼쪽 시력이 남아있지만 시야가 좁다. 터널 시야라고 하는데, 사람의 형태가 흐릿하게 보이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청객이 앞에 계시구나 상상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 청각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 중 큰 것이 목소리다”라며 "목소리로 세상과 연결되는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7기 장애인 앵커 

 

 

유튜브 채널 '우령의 유디오'

1998년생 현재 나이 25세인 허우령 아나운서는 2023년 KBS의 제7기 장애인 앵커에 선발돼  ‘KBS뉴스12′의 ‘생활뉴스’ 코너를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우령의 유디오'도 운영 중인 그는 누군가와 소통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초창기 때에는 아나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발음연습을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아나운서의 꿈을 이룬 현재는 시각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본인의 평범한 일상과 이야기를 알리고 구독자들과 편안한 소통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후천적인 실명은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일 듯", "목소리가 진짜 천사같으심", "씩씩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언젠가는 시각장애인도 다 볼수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밝은 모습 보기 너무 좋아요. 항상 응원합니다", "아니운서 되신것 넘넘 축하해요" 등의 응원을 보냈습니다.

 

 

 

 

https://www.salgo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675

"자고 일어나니 앞이 안보였다"...14살에 실명한 KBS 아나운서, 안타까운 과거 고백 (+희귀병)